1. 삼색이 첫인상 삼색이의 첫인상은, "그만 좀 울어라". 그래도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아, 그렇다고 아예 안 우는 건 아니다. 조금 덜 운다. 정말로 이쁜 외모에 다소 듣기 싫은 음색을 가진 삼색이는 그냥 운다. 하염없이 운다. 사람이 보여도 울고 사람이 안 보여도 울고. 그래서 처음에는 짜증도 났다. 삼색이가 우는 이유를 모르겠어서, 밥 잘 주는데 왜 우는 걸까. 하지만 밖에 사는 아이들이 밥을 잘 먹는다고 다는 아니지 않은가. 밥을 먹더라도 여전히 배는 고프고, 추울 땐 춥고 더울 땐 덥고, 위협을 당했으면 당했지 보호받는 건 생각지도 못한 일 아니던가. 과거에 짜증을 낸 게 현재는 미안할 따름이다. 2. 삼색이의 아기 고양이들, 그리고 업둥이 특징 3번에도 나와있듯이, 삼색이는 새끼를 낳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