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gether Cats

'길고양이'가 "동네고양이"로 공존하기까지.

동네고양이 9

시도, 우리 동네 아픈 손가락!

1. 우리 동네 아픈 손가락 시도는 우리 동네 아픈 손가락이다. 나와 동네 활동가 분과 베테랑 집사님이 시도를 발견했을 당시 시도는 이미 뒷다리가 아팠다. 오른쪽 뒷다리는 성장을 멈춰서 더 이상 자라지 않았고 밖으로 꺾여있고, 왼쪽 뒷다리는 성장은 했으나 밖으로 꺾여있다.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두 개의 뒷다리가 밖으로 꺾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도의 몸은 점점 컸고, 앞발의 근육이 단단해서 잘 올라가고 잘 내려오고 배변도 잘한다. 심지어 뛰기까지 한다. 아픈 손가락이라고 생각이 든 게 무색하게 시도는 '시도' 나름, 동네 고양이로 자리를 잡았다. 2. 시도의 이름 유래 시도의 이름은 짐작했겠지만, 턱시도 무늬를 한 고양이여서 지은 이름이다. 턱시도 고양이는 하늘이의 1세대, 2세대에 한 마리씩 있었지만 ..

꼬마, 우리 동네 꼬꼬마가 성묘가 되었다!

1. 꼬마의 험난한 독립 꼬마는 하늘이의 자식이다. 하늘이가 생각보다 늦게 독립을 시키지만, 독립을 시킬 때에는 가차 없이 시킨다. 그런 하늘이는 꼬마에게도 예외는 없었다. 꼬마가 하늘이를 따라다니면 하늘이는 따라오지 말라는 식으로 뒷발길질을 하거나, 하늘이가 밥 먹을 때 머리도 들이밀었지만 가차 없는 하늘이는 칼 방망이를 날린다. 어미가 새끼에게 이런 행동을 취한다는 건, 어미가 새끼를 독립시킬 때가 다가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늘이가 가혹하다고 느낄지도 모르지만, 고양이들의 세계란 그런가 보다. 나도 처음에는 '엄마가 왜 저래'라고 생각했는데 하늘이는 또 다른 새끼를 가졌고, 그 새끼를 지키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전에 낳았던 새끼를 독립시켜야 했다. 그렇게 꼬마는 우리 동네에 입성했다. 2. 꼬마의..

뽀투, 우리 동네 애교담당!

1. 뽀투는 애교쟁이! 뽀투는 나무만큼이나 애교가 많다. 만져주는 걸 좋아하는 고양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애교가 어찌나 많은지, 뽀투를 본 사람이라면 '아, 고양이가 이렇게 애교가 많았나' 생각이 들 정도다. 그리고 뽀투는 배도 쉽게 보여주는 수컷이다. 애교도 많고 배까지 보여준다니, 이 아이는 고양이가 아닐지도 모른다. 다른 별에서 보낸 사람을 꼬시라는 스파이일지도. 애교도 많고 배까지 보여주는데, 꾹꾹이를 못해줄까. 꾹꾹이도 잘해준다. 열심히 해준다. 너무 열심히 해서 얇은 바지에는 구멍을 낸다. 그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꾹꾹이를 한다. 힘도 어찌나 넘치던지, 나무에 이어 뽀투까지 밖에 있도록 둔 게 미안하다. 그래도 지금은 자리를 잘 잡고 넘치는 애교 덕분에 밥도 잘 얻어먹는다. 이제는 ..

등어, 우리 동네 새로운 대장 고양이??!!?

1. 등어가 싫다. 난, 등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싫다. 왜냐하면 동네 고양이들 중에 나무를 제외하고는 다들 등어를 싫어한다. 그리고 등어가 나무를 제외하고는 쫓아내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래서 그럴 때마다 나는 "휘휘" 혹은 "워이 워이" 이것도 아니면 "안 가냐"와 같은 말을 한다. 발도 이따금 굴러본다. 고양이들은 자기들 만의 싸움이 시작하면 사실 사람은 뒷전이다. 그럴 때에는 아이들 사이로 물을 뿌려주면 효과가 조금 있다. 그런데 예외다. 발을 굴리든 말든, 물을 뿌리든 말든, 전혀 관심이 없다. 그래서 더 싫다. 안 그래도 싫었는데 더 싫어졌다. "등어! 네이놈!" 2. 등어와의 첫 만남 등어를 처음 봤을 때에는 '고양이가 왜 저렇게 험상궂게 생겼냐, 인상 펴라'라는 생각을 했다. 인상도 ..

나무, 우리 동네 이쁜이!

1. 나무 = 이쁨 동네 고양이 하늘이에게 크기가 작다라는 주관적인 요소를 추가하지 않았지만, 나무에게 주관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그 이유는 나무를 처음 본 사람이라도 '어머, 이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기 때문이다. 내가 사진을 찍는 재주가 없어서 못생긴 게 나온 경향이 없지 않아 있지만 나무는 정말로 이쁘다. 실제로 보면 정말로 이쁘다. 진짜로 이때까지 본 고양이 중에 이쁜 고양이로 손꼽힌다. 진짜다. (지나가는 나무 n호 팬) 2. 나무의 이름 유래 + 나무의 엄마는? 나무의 이름이 나무인 이유는, 나무랑 같이 있으면 저게 고양이인지 나무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나무 색과 흡사하다.(+ 나무도 잘 올라간다.) 자연에 어울리다 못해 자연과 한 몸인 고양이. 그것이 바로, 나무이다. 나무는 카테고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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