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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가 "동네고양이"로 공존하기까지.

동네이야기/동네고양이 기록

동네고양이 화장실 모래 전체갈이하는 방법

하기_하루를 기록하다 2020. 12. 1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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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동네에는 나무의 아기 고양이들이 자전거 보관함에서 살았을 때, 악취가 심했다. 자전거 보관함에 발을 딛는 순간 이상하게 알 수 없는 냄새가 올라왔다. 자세히 알고 보니, 성묘들은 근처 화단에서 배변 활동을 하는데 아직 아기 고양이들은 배변을 참을 수 없는지, 자전거 보관함에서 제일 구석진 곳에서 해결하는 걸 보았다. 처음에는 어쩔 수 없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냄새가 너무 지독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아직 아기여서 배변을 못 참는 것도 이해가 되었고, 근처 화단까지 가서 배변을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았다. 이런저런 고민을 하던 찰나에 연대 선생님께서 리빙박스와 고양이 벤토나이트 모래를 기부해주셨다.

 

기부를 받으니 기부니가 좋아요 (feat.연대 활동가분들)

 2020년 9월 30일, 2020년 10월 2일에 있었던 일을 시간 순으로 정리하여 연대에 공론화했다. 연대 활동가분들 중 한 분께서 아기 고양이들의 안전을 위해 방문한다는 소식을 전하셨고, 많은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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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아이들이 써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고양이 화장실을 설치 한 당일, 카레를 화장실에 놓아보았다. 고양이는 고양이인가 보다. 야무지게 모래를 파더니 오줌을 누는 게 아닌가. 그러더니 무심하게 발을 탁탁 털고 나왔다. 신기했다. 성묘인 동네 고양이들이 화단에서 배변 활동하는 것을 보았지만, 아기 고양이들이 화장실을 쓰는 모습은 처음 봤다. '와, 이렇게 조그마한 녀석들이 곧잘 써주네. 역시 고양이는 고양이인가 보다'했다. 그래서 걱정은 한 시름 놓았다. 다섯 마리의 아기 고양이들이 화장실을 써주니, 맛동산과 감자가 많이 나왔다. 하지만, 모래를 오래 쓰다 보면 응고력도 떨어지고 응고력이 떨어지면 모래가 쉽게 더러워지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위생상 좋지 않다. 모래의 종류, 모래를 쓰는 고양이의 마릿수에 따라 모래가 더러워지는 속도가 다르다. 그렇기에 모래의 응고력과 탈취력이 떨어졌다 싶으면 모래 전체 갈이를 해줘야 한다. 대략 한 달 정도 지나면 모래의 응고력과 탈취력이 떨어지는데, 여기는 야외기에 모래의 기능이 빨리 저하되었다.

집중하는 뒷태의 주인공은 구.카레 / 현.유미


그럼, 본격 고양이 화장실 모래 전체 갈이 방법!

■ 준비물 ■
튼튼한 팔과 다리, 비닐장갑, 물티슈, 소독제, 종량제 봉투, 헌 모래를 퍼담을 그릇이나 삽

■ 주의할 점 ■
1. 지자체마다 고양이 분변 처리하는 방식은 다르니 동사무소에 전화해서 여쭤보기
2. 고양이에게 해가 되는 물질이 첨가되어 있지 않은 아기 물티슈나 펫 전용 소독제로 준비하기

 

1. 헌 모래를 그릇이나 뚫려있지 않은 삽으로 종량제 봉투에 담기

겸댕이들, 화장실 모래조차도 귀엽다.

 아이들이 배변 활동은 하지만 벽면에 튀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작은 공간도 아니고 꽤 큰 공간인데. 30L짜리 리빙박스이다. 만약에 반려 고양이에게 리빙박스로 화장실을 제공할 시 30L 보다 큰 것이 좋을 것 같다. 사람이 들어가서 앉을 수 있을 정도의 큰 공간이 필요하다고 유튜브에서 봤는데, 그 말도 맞는 거 같다.

모아두니 뭔가 모르게 뿌듯하다.

 종량제 봉투에 담아주면 거의 끝난 거나 다름없다. 처음에 모래를 건졌을 때에는, '이렇게 많은 걸 언제 다 퍼담지'라는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단순 노동(?)을 즐기는 나는 이조차도 재밌었다. 혹시 몰라서 5리터짜리 종량제 봉투를 두 개 챙기기를 잘했다. 하나만 챙기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들어간 모래가 15리터였다. 뭐든지 넉넉하게 챙기자.

 

2. 물티슈에 소독제를 뿌리고 닦아주기

모서리에 있는 부분이 닦을 때 힘들었지만 깨끗한 모습을 보니 너무 뿌듯하다.

 소독제를 뿌리고 닦으면 소독제를 닦는 기분이 들어서, 소독제를 물티슈에 뿌려서 닦아보았다. 소독제를 묻히는 느낌이랄까. 소독제를 옴팡지게 뿌려서 닦아주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사방팔방 꼼꼼하게 닦아주었다. 코로나-19로 집도 아르바이트하는 곳도 소독하기 바쁜데, 뭔가 평화롭게 바쁜 느낌이었다. 화장실을 청소하는 동안 아이들이 화장실을 찾으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아이들이 찾지 않았다. 자기들끼리 놀기 바빴다.

 

3. 소독제를 뿌려서 햇빛에 말린 다음에 새 모래와 헌 모래(한 줌) 넣어두기

역시, 하루 날 잡아서 하길 잘한 것 같다.

 소독제로 닦아냈지만, 소독제를 뿌리고 햇볕에 말려주었다. 날이 차운데도 햇볕이 따뜻해서 금방 말랐다. 헌 모래가 조금은 있어야 아이들이 새 모래로 바꾸어도 쓰지 않을까 해서, 묶어두었던 봉투를 풀고 한 줌 정도 넣어주었다. 종량제 봉투에 바로 넣었지만 다음에는 봉투에 넣은 다음 종량제 봉투에 넣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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